BS.Zero

#05

어디선가 느껴지는 인기척에 당신이 빈 방으로 향한다면, 액자 아래에 그녀가 자리잡아 널 응시하고 있을 테다.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양... 입고 있던 옷을 벗어 하반신만 가릴 정도로 덮어 두고, 그 길던 머리칼은 손에 든 쪽가위로 죄다 잘라놨다. 그게 트로피라도 되는 것처럼 목에 둘러둔 모습은 분명 수많은 의문을 낳으리라. "왔니. 그동안 심경의 변화가 좀 있어서- 이미지를 좀 바꿔 봤어." 평소보다 낮고 굵어진 목소리. 이전에도 묘한 음색이었으나- 지금은 여자라기에 전혀 믿기지 않는 저음이었다. 어쩐지 말하기는 편해 보이지만, 그래, 그는 생물학적으로 '남자'였으므로. #위그커_로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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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디선가 느껴지는 인기척에 당신이 빈 방으로 향한다면, 액자 아래에 그녀가 자리잡아 널 응시하고 있을 테다.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양... 입고 있던 옷을 벗어 하반신만 가릴 정도로 덮어 두고, 그 길던 머리칼은 손에 든 쪽가위로 죄다 잘라놨다. 그게 트로피라도 되는 것처럼 목에 둘러둔 모습은 분명 수많은 의문을 낳으리라. "왔니. 그동안 심경의 변화가 좀 있어서- 이미지를 좀 바꿔 봤어." 평소보다 낮고 굵어진 목소리. 이전에도 묘한 음색이었으나- 지금은 여자라기에 전혀 믿기지 않는 저음이었다. 어쩐지 말하기는 편해 보이지만, 그래, 그는 생물학적으로 '남자'였으므로. #위그커_로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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